1. 을밀대 잠실점(방이)을 갔다. 저번에 갔을 땐 육수의 동치미 맛같은 것이 강하다고 느껴졌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육향이 강한 느낌이였다. 그렇지만 을밀대는 확실히 그냥 무난무난한 느낌, 필동면옥의 반도 안된다.
2. 집에 하루종일 있다보니까 밤이 되니 할게 없어서 생각만하다보니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됐다. 하고싶어서 한 건 아니지만 가끔 이런 시간이 생기는게 나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됐다.
3. 성찰을 하다보니 내가 반말로 인사하는 걸 어려워한다는 것이 오랜만에 상기할 수 있었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는진 모르겠다.) 안녕하세요는 쉬운데 안녕은 너무 어렵다. 대학 1학년때 동기가 나한테 "넌 선배들한텐 인사 되게 잘해주면서 우리한테는 왜 이렇게 대면대면하냐?" 라고 물어본게 불현듯 떠올랐다. 반말로 인사할 땐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머릿속에서 인사말을 아무거나 꺼내서 쓰는 느낌. 그렇지만 안녕, 하이, 헬로우 다 입에 안붙는다 하위가 그나마 낫지만 이것도 맛이 별로 없어.
4. 편한 사람의 정의를 명확하게 확립했다. 내 기준으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20분 정도 둘이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일 때 거부감이 없는 사람, "아 그냥 걍 혼자서 폰 보고 싶다.. " 라는 생각 안드는 사람이다. 냐중에 누가 물어보면 항상 이 대답을 해야지.
5. 내가 술자리와 같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느낀 즐거움, 만족감을 평가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많이 웃겼는가' 이다. 남들이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떠들어도 (그게 재밌더라도) 내가 안타를 못치면 소용이 없다. 팀의 승리보다 내 스탯이 훨씬 중요하다.
'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0) | 2023.08.10 |
---|---|
8월 3일 수요일 ,2023년 (0) | 2023.08.04 |
2023년 5월 22일(월요일) (0) | 2023.05.22 |
2023년 5월 15일(월요일) (2) | 2023.05.16 |
2023년 5월 13일(토요일) (1) | 2023.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