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는 연봉이나 회사의 인지도 같은 부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사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에 내 밥벌이만 하면 되는거라 최저임금 수준으로도 충분히 문제 없다.

다만 내가 그런 부분을 중요시 여겼던 건 스스로 생각하는 내가 10점 만점에 2~3 점 정도의 사람이기에 내적인 부분이 아닌 곳에서 점수를 채우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느낌. 지금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기라면 8점 줄거같다. 충분히 훌륭한데, 조금만 더 발전하면 되게 뛰어날 거 같아서 동기부여 되는 점수(아마도)

근데 9점 10점이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성장하면 내 기준치도 바뀌니까 ㅋㅋ

2.

나는 항상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놓는 타입이었다.

고3때 사범대를 갈까 고민했는데, 내 모의고사 백분위를 바탕으로 대충 계산을 하고 안가기로 했다.  임용고시 경쟁률이 10~20 : 1 수준이고 , 사범대를 가는 학생들의 평균 수준은 전체 모집단 보다 높으니까 "와 난 절대 못붙겠다." 라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이런 생각이 항상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도움 됐다고 생각했는데 가치관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연말결산에서도 적었지만 윤하 앵콜 콘서트간게 영향도 끼쳤다. 난 윤하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

야구를 보면서도 생각했다. 내가 실패했다고 생각한 유망주들이 좋은 성적을 내거나, 성공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 선수가 그렇지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물론 반대의 경우도)

음.. 뭔가 이런 생각을 하니 이전엔 내가 모든 걸 파악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 같았다. 실제론 어떤 결과물이 수백개의 변인이 있는 다중 회귀분석이라면 난 거기서 서너개의 변인 밖에 모르고 있는거 같은데, 그마저도 weight를 모른다.
---


아 그리고 인생을 돌아보면서 비밀일기를 썼다.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아쉽지만 비밀일기라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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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저금통(E SENS)

 
올해 가장 많이 들은 앨범,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들었다. 
2집은 자주 듣지 않았었는데 이번 앨범은 너무 좋았다.
 
 

Book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여러 표지가 있는데 이게 젤 예쁜듯

사실 처음 읽은 건 2017년이라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올해 또 읽었고 이번에는 좀 느낀 점이 많이 달라져서 넣었다.

게다가 올해 책도 많이 안읽어서 넣을게 얼마 없기도 했다.. 

뭔가 예전에는 사비나 이야기가 많이 좋았는데, 이번에 읽을 땐 토마시와 테레사의 이야기가 월등하게 좋았음

 

아 그리고 올해 쿤데라가 세상을 떠났다.. 생각해보니 그 기사를 보고 다시 읽은듯?

노벨 문학상 못받고 떠난게 말이 안된다. 그래서 올해부터 노벨 문학상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Content - The PSICK SHOW(피식대학)

 
나온건 작년인데, 본건 올해니까??
하반기엔 거의 안봤는데 상반기엔 많이 봤다. RM 편이 젤 재밌었음
 
 
 

Disappointed - 완더 프랑코

 

 
만 14살과 연애를 하고 돈안줘서 폭로 당한 완더 프랑코
만약 나이를 알고만난거면 MLB 퇴출행이고, 상대방이 나이를 속였다면 징계는 받겠지만 복귀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젠 없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뭔가 소식도 안나오고 너무 갑갑하다 하..
 
 
 

Enjoy - NC Dinos

 
올해는 무척 재밌었다.
솔직히 내 시즌전 예상으론 하위권 확정에, 5위라도 하면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규시즌 3위에 플레이오프 진출
역스윕 패배로 한국시리즈는 못갔지만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음~~
 
 
 

Finding -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작년 말 부터 프리코스 끝나고 심심해서 쿠팡에서 해주길래 올해 초 까지 봤다.
특히 조 버로우가 너무 멋지다.
이번시즌은 바빠서 잘못보고 있긴한데 그래도 재밌었고 여유로워지면 앞으로 종종 볼듯
 
 
 

Game - OOTP 시리즈

 
솔직히 게임은 최근엔 우테코 하기전에도 잘 안했고, 하고나선 안했다.
원래 이것 저것 많이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래도 그나마 좀 많이해서 선택
 
 
 

Human -  롭 만프레드(MLB 커미셔너)

 
만프레드는 진짜 신이다. 
피치클락이 MLB를 바꿨다. 올해 MLB를 보다가 KBO를 보니까 역체감이 너무 심해서 지루하게 느껴졌다.
거기다가 견제구 제한이나 베이스 크기 확장도 꽤 좋았음.
사실 이런 정책적인 부분은 테오 엡스타인이 주로 관여 했다는데 그래도 결정한건 만프레드니까..
 
 
 

Item - MacBook Air

 
올해 우테코 합격 기념으로 에어 M1 13인치를 샀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트랙패드나 단축키 같은게 너무 편하고, 성능도 굿
살면서 써본 전자기기 중에 제일 만족스러움
 

J

 
진짜 도저히 못적겠어서 일단 비웁니다.
Java 이런 말 하지마세요
 
 
 

K - Drama  - 고려거란전쟁(KBS)

 
아직 중간도 안해서 애매하지만 그래도 드라마 본게 이거 1개라서 넣었다.
근데 여러개 봤어도 어차피 고거전 넣었을 거 같다. 양규 장군님 나라를 지켜줘서 감사해요.
 
 
 

Live -  C/2023YH 윤하 앵콜콘서트

 
진짜 감동적이였다. 
왜냐면 난 윤하가 새로운 노래, 앨범을 내도 대중적으로 히트 치고 차트인 하거나 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RM 피처링 이런거 제외) 근데 사건의 지평선이 엄청나게 인기를 얻고, 콘서트에도 평소의 몇배나 되는 인원이 오는걸 보니까.. 좀 울컥했다.
(윤하 본인도 그런 부분을 어필하기도 했고)
 
다만 콘서트에선 일반인들이나 좋아하는 발라드 좀 덜 불렀으면 좋겠다.
 
 
 

Movie - 괴물(고레에다 히로카즈)

 
올해 본게 많이 없는데.. 그 중 괴물 빼면 꽤 만족스러웠던 건 엘리멘탈이랑 서울의 봄 정도?
근데 괴물은 보고나서도 이런저런 생각 많이 나게해서 좋았다.
안도 사쿠라는 어느 가족에서도 느낀거지만 연기를 너무 잘하는듯
만약 밀란 쿤데라 농담 안읽고 봤으면 더 느껴지는게 많았을듯
 
근데 브로커는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Necessary - 서울 지하철

 
진짜 너무 편하다  대학 다닐때도 근처에 지하철역이 없어서 탈일이 거의 없었는데 
남들은 출근길 지하철 뭐라하는데, 그래도 난 버스 멀미 심해서 차라리 이게 좋다.
 
 
 

Organization - 청와대

 
가지가지 한다.
 
 
 

Player -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사진으로 넣어봤다.

- 2023 WBC 우승(라커룸 연설에 트라웃과 승부까지)
- 2023 AL MVP 만장일치
- 다저스와 10y 700m 메가톤 딜
오타니 아니면 들어갈 사람이 없다.
난 솔직히 오타니가 MLB 진출했을 때 투타겸업 절~~~~대 못할거라 생각했다.
NPB도 정말 수준 높은 리그고 거기서 투타겸업을 해냈지만 MLB 레벨은 다르니까.
근데 결국 2021년 만장일치 MVP로 증명했고, 솔직히 그때도 그런 성적은 다신 못낸다 생각했는데
2022년 2023년 퍼포먼스 내는걸 보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Questionable - 트위터 X로 명칭 변경

UI 예뻤는데 뭔 헛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머스크 애는 내 타임라인에 뜨는 것도 짜증나서 차단 해놨는데 이런 짓거리로 내 삶을 방해하는구나.
 
 
 

Record -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y 113m 계약

 
내 예상가 5y 60m 
진짜 진짜 경쟁이 심하면 90m 까지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도 안되는 계약이 나왔다. 거기다 4 시즌 이후 옵트 아웃까지
자이디는 무슨 생각일까.. 근데 재밌었으니까 상관없고 큰 돈 받았으니 잘했으면 좋겠다.
 
 
 

Service - chatGPT

 

 
이것도 작년에 나왔지만 파급력은 올해니까..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뭔가 경이롭다도 안느껴지는 단계까지 온듯
 

Track - Radio(Beenzino)

 
유튜브 뮤직을 보니까 올해 제일 많이 들은 노래더라, 윤하 노래가 1등이 아니라서 좀 놀랐음.
 
 
 

Unsatisfied - 2023 WBC 한국대표팀

하 진짜 못올라갈수가 없는 조인데, 양의지가 다르빗슈한테 홈런 쳤을 때 까진 "일 내나?" 싶었는데
ㅠㅠ
 
 

Victory - NC 두산 와일드카드 

 
아 진짜 오랜만에 야구 보면서 울컥했다. 
올해 기뻐서 2번 눈물 흘렸는데, 한번은 윤하 앵콜콘이고 한번은 이거 게임 보고나서다.
솔직히 페디 못나와서 업셋 당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진짜 통쾌한 역전승으로 이겨서 좋았음.
서호철 김형준한테 너무 고마웠고, 김주원도 너무 멋졌다 릴리버 들도 너무 잘해줬고, 진짜 감동이였음.
 
 
 

Waste  - 아이폰 14 Pro

 
GOS 이슈도 있었고 어차피 폰도 바꿔야 되는 겸 궁금해서 처음으로 아이폰 써봤다.
성능도 좋고, 왜 아이폰 좋아하는진 알겠는데 그래도 너무 불편하다..
갤럭시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게 많고, 그런 것들을 너무 나에게 맞게 만들어 놓다보니까 역체감이 심했다.
 
 
 

eXperience - 우아한 테크코스

안적긴 아쉽다.
이걸로만 수십장 쓸 수 있는데, 손아파서 못적겠고, 프로그래밍 이전에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서 좋았음
이상
 
 
 

Yummy - 필동면옥

 

 
진짜 처음 먹었을 땐 경이로운 수준으로 맛있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좋았다고 진지하게 느낀거 2개 있는데
1개는 김승옥 무진기행 모국어로 읽을 수 있었던거랑, 1개는 필동면옥을 접하게 된거.
평양냉면 남들은 밍밍하다던데, 필동면옥은 진짜 감칠맛이 강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안느끼지 않을까 싶다.
차가운 갈비탕 먹는거 같은데, 뜨겁지 않아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Zone - 용용선생

 

 
아 진짜 z는 적을게 너무 없다.
여기서 추억을 많이 쌓아서 넣어봤다. 솔직히 식사하러 가도 좋을듯
 
 
 
 
후기
예전에 다른 커뮤니티에서 본거 재밌어서 나도 해보고싶다는 생각 해봤는데, 올해 마침 블로그도 하게 되고 이것저것 많이 경험을 해봐서 저겅보았다.
 
그리고 키워드만 며칠전에 정해놓고 텍스트는 몰아썼는데 손 아파서 힘들다. 이미지 크기도 맞추고 예쁘게 하고싶었는데 너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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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트겐슈타인 철학으로의 초대"라는 책을 읽었다. 이렇게 몰입하면서 책을 읽은건 오랜만이다. 종이책 기준으로 200페이지가 좀 넘어가는데 하루만에 다 읽었다.

내용이 재미있기도 했고, 내가 의문을 품거나 어떤 생각을 하면 바로 다음 페이지에 관련된 내용이 나와있어서 좀 쾌감을 느꼈다. 저자가 내 머리위에 놀고 있는 느낌.

2.
책 내용 중간에 간단하게 칸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관련된 부분을 통해 지금까지 스스로 의식하지 않았지만 칸트의 철학이 내 사고방식이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걸 깨달았다.

6년전에 '철학과 굴뚝청소부'라는 책에서 한 챕터 분량으로 칸트에 관해 읽었던게 다여서 잊고 있었는데 신기하다. "철학이나 문학이 내 가치관에 영향을 끼쳤을까?"라는 부분에 동의하면서도 확신은 못했는데, 이젠 확언할 수 있겠더라.

3.
며칠전에 집에 있다보니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산책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걸었는데 중간 쯤 부턴 즐거웠던 일들이 떠올라서 기분 좋게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예전에는 해결되지 않고 하루종일 우울했을텐데 이런 감정을 느끼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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